어젯밤 서울양양고속도로를 달리던 27톤짜리 트레일러가 넘어지면서 폐타이어가 다른 도로로 떨어져 연쇄 3차사고까지 일어났습니다.
경북 칠곡군에서는 지정폐기물업체에서 폐산 5천 리터가 유출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형 트레일러가 넘어져 차 밑바닥이 훤히 보입니다.
어젯밤 8시 40분쯤 폐타이어를 싣고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분기점 인근을 달리던 27톤짜리 트레일러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넘어졌습니다.
찌그러진 차 안에 끼어 있던 운전자 40대 이 모 씨는 3시간여 만에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사고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트레일러에서 쏟아진 폐타이어가 중앙분리대를 넘어 반대편인 동해고속도로 강릉 방면 차로로 떨어지면서 승용차 2대가 추돌하는 2차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또 2차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견인차가 출동했는데, 이번에는 음주운전 중이던 40대 장 모 씨의 SUV가 견인차를 들이받으면서 3차 사고까지 났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튕겨나간 견인차는 현장에 출동한 구급차와 2차 사고를 당해 치료를 받던 여성 한 명까지 치고서야 멈췄습니다.
건물 위로 노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어제 오후 6시쯤 경북 칠곡군의 한 지정폐기물업체의 저장탱크에서 황산 등이 섞인 폐산 5천 리터가량이 유출돼 대량의 폐산 증기가 발생했습니다.
칠곡군은 오후 6시 42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를 보내 주민들을 대피시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어젯밤 10시쯤 경인국철 1호선 도화역에서는 승강장 선로 위를 걷던 한 남성이 열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