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 태풍이 효자는커녕 민폐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상청은 유력한 태풍 진로 말고도 2가지를 더 제시했거든요.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상청은 태풍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버릴 경우도 내놨습니다.
태풍이 강한 북태평양 고기압에 밀려 아예 중국으로 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러면 오히려 뜨거운 공기를 밀어 넣는 가습기 역할을 해 폭염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말 10호 태풍 '암필'이 비슷한 경로로 가면서 국내 기온을 높인 바 있습니다.
만약 '야기'가 효자 태풍 노릇을 못하면 다음 주쯤 지난 1994년 폭염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커집니다.
1994년에는 세 차례 태풍이 지나가면서 폭염을 해소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우리나라를 관통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고기압이 약해지면서 북한 황해도를 지나가는 시나리오입니다.
폭염은 해소되겠지만, 태풍의 회전방향과 진행방향이 같은 오른쪽 부분이 중부지방에 걸치면서 큰 강풍 피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강남영 / 기상청 태풍예보팀장
-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는데요. 고기압 확장 경향, 영역과 크기에 따라 태풍 진로가 결정될 걸로 보입니다."
효자 태풍이 될지 민폐 태풍이 될지는 좀 더 올라와야 정확한 경로가 나올 걸로 보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