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소액주주들이 "부적절한 발언 탓에 회사 주가가 폭락했다"며 20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주주들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주주들은 지난 16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김 위원장은 공정하고 자유로운 시장경제 질서를 수호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있는데도 부적절한 언동으로 시장경제 질서와 법치주의를 교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위원장의 발언으로 삼성SDS의 시가총액이 2조3000억원 증발했고 이후 주가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14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 총수 일가에 "비주력·비상장 회사 계열사 주식을 매각하라"고 촉구하면서 시스템통합(SI), 물류, 부동산관리, 광고 업체 등을 예시로 들었다. 이 발언 이후 삼성
김 위원장은 같은 달 1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 세미나 기조강연에서 이를 의식한 듯 "분명 비상장 계열사라고 했는데 어느 상장 회사의 주가가 폭락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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