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에서 최근 지방자치단체(지자체) 마스코트가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힘입어 각 지자체는 특산물과 상징물을 이미지화 시킨 '서브 캐릭터'를 만들고 이를 적극 지역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지자체 마스코트들은 고양시의 '고양고양이', 성남시의 '성지영', 부천시의 '부천핸썹' 등이 있다. 이들은 소셜미디어에서 활발히 콘텐츠에 등장하고 소통의 창구로 이용되는 등 지자체의 이미지 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기존의 마스코트들이 시호나 전통만을 강조해 촌스럽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던 것과는 다르게 인형을 비롯한 굿즈, 휴대전화 메신저 이모티콘 등으로 출시돼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하지만 이 마스코트들은 홍보에 용이하도록 대중들의 뇌리에 쉽게 남기 위해 단순이 지자체의 이름에 착안해서 캐릭터 명을 지었기 때문에 지역의 특색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예시로 '고양고양이'는 시의 이름인 고양시에서 따온 이름이라는 것 외에는 지역의 특성과 상관이 없고 '부천핸썹'또한 'put your hands up'과 '부천'의 발음이 비슷하다는 점을 언어유희 한 캐릭터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들은 지자체 마스코트가 미처 담지 못한 지역의 특산물과 상징물 등을 홍보하기 위한 '서브캐릭터'를 만들기 시작했다.
↑ 고양시 마스코트 '고양고양이'(왼)와 서브 캐릭터 '가와지볍씨'(오) [사진 = 고양시 홈페이지] |
가와지볍씨는 약 5020년 전 신석기 시대의 재배볍씨로 1991년 6월 일산신도시를 개발하던 중 고양시 대화동 가와지마을에서 발굴됐다. 청동기때 시작됐다 믿어졌던 우리나라의 벼농사가 신석기 시대때도 있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농경사적 증거인 만큼 고양시는 박물관 건립과 축제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고양가와지볍씨 캐릭터는 2016년에 이를 홍보할 목적으로 만들어져 시의 상징물을 알리는데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 부천시 마스코트 '부천핸썹'(왼)과 서브 캐릭터 '꿈보&쏭'(오) [사진 = 부천시 홈페이지] |
현재 부천시는 '문화와 예술의 도시'이미지를 위해 꿈보&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부천시에 위치한 우리나라의 만화 중심인 한국만화영상원이 텔레그램에 이모티콘으로 출시하는 등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지자체의 서브 캐릭터를 본 시민들은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거주 중인 대학생 홍 모씨(24)는 "요즘 들어 가와지볍씨 캐릭터가 자주 보이고 있다"며 "잘 모르고 있었던 서브 캐릭터지만 마스코트 못지 않게 귀엽고 고양시의 역사적 의미까지 담고 있어 더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김 모씨(43)는 "서브 캐릭터는 묵묵히 뒤에서 제 역할을 해주는 후보선수들의 느낌이 난다"며 "캐릭터긴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곳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기특한 생각까지 든다"고 말했다.
한 지자체의 홍보 담당관은 "한 지
[디지털뉴스국 채민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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