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밤샘 대치하는 과정에서 부상자와 연행자가 속출하기도 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정부의 추가협상 결과가 기만적이라며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광우병 특정위험물질을 포함한 내장과 등뼈가 여전히 수입되고 30개월 월령제한도 민간자율에 맡기는 이상 실효성이 없을 거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이어진 촛불집회에서는 지난 6.10 촛불대행진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인 경찰 추산 1만명, 주최측 추산 6만명의 시위대가 서울광장에 집결했습니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추가협상 결과가 여전히 불만족스럽다며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 박재성 / 서울시 양천구
-"(자율규제는) 사실상 의미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윤을 추구하는 업자들이 가격 싸다면 언제든지 들여올 수 있다."
인터뷰 : 윤희영 / 경기도 인천
-"협상 해봤자 현실적으로 나아진 건 별로 없는 것 같다. 진짜 말이 안된다. 미쳐가는 것 같다. 세상이. 나라가 말이 안된다."
시위대는 전면재협상을 요구하며 밤 9시부터 세종로 사거리에서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시위대가 준비해온 모래주머니로 토성을 쌓아 전경 버스 위로 올라서는 퍼포먼스도 진행됐습니다.
집회가 새벽까지 계속되자 경찰은 분말 소화기를 분사했고 시민들은 전경차에 밧줄을 걸어 끌어내는 등 충돌이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해 119구급대에 실려갔고 경찰쪽으로 넘어가던 시민이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윤범기 / 기자
-"국민대책회의는 48시간 릴레이 집회를 마치고 24일과 27일 두 번의 국민대토론회를 통해 촛불집회의 진로를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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