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8일) 저녁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물폭탄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밤사이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교통이 통제됐고 차량에 갇힌 남성 1명이 숨졌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갑작스러운 폭우에 도로가 온통 물바다가 돼 차량들이 움직이지 못합니다.
도로를 가득 채운 빗물이 강물처럼 불어나면서 수십 여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하천 일대가 아예 물에 잠겼고, 도로 한복판에 가로수가 쓰러져있습니다.
어젯밤 서울 일부 지역에 시간당 7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수도권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 인터뷰 : 윤공선 / 서울 창천동
- "물이 빠지지를 않아서 인근 사람들이 배수구에 막힌 쓰레기를 다 비 맞아가며 치워 나가고…."
어젯밤 9시 서울 중랑천에서 월릉교 아래 주차된 차량들이 물에 잠겨 49살 김 모 씨가 숨지고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어제 오후 6시쯤에는 서울 우이천에서 산책하다 고립된 60대 여성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동부간선도로를 비롯한 곳곳에 차량통행이 제한됐고 인천공항에서는 항공기 7편이 폭우로 회항했습니다.
하지만, 어젯밤 11시부터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밤사이 수도권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 경보가 모두 해제됐습니다.
서울 중랑교와 경기 남양주 진관교 일대 홍수주의보도 오늘 새벽 1시 20분쯤 해제됐습니다.
기상청은 다시 오늘 오후부터 내일 오전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에 매우 강한 비와 돌풍이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박준영 기자,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화면제공 : 서울 노원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