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던 충북 청주 야산의 태양광 단지에서 토사가 유실됐습니다.
이런 곳이 한둘이 아닐 텐데,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양광 패널로 뒤덮인 한 야산.
멀리서는 멀쩡해 보이지만, 가까이 가보니 패널 아래로 사람 키 높이의 고랑이 생겼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렇게 철재 기둥이 허공에 떠 있어 한눈에 봐도 위험한 상태입니다."
지난주 쏟아진 폭우에 연약 지반의 흙이 쓸려 내려갔습니다.
▶ 인터뷰 : 시공업체 관계자
- "비 쏟아지면 삽 들고 뛰어다니면서 막고 장비대기 시켜놓고…. 저희도 답답하죠."
시공상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태양광 발전 시설에서는 산비탈의 토사가 인근 밭을 덮쳤습니다.
▶ 인터뷰 : 신완균 / 피해 농민
- "(토사가) 잔뜩 쌓이니까 뜰에…. 쌓이니까 얕은 데로 넘어가지…. 그러니까 논으로 들어갔지."
주민들은 폭우 때마다 토사가 쓸려 내려와 수차례 민원을 넣었습니다.
▶ 인터뷰(☎) : 오창읍사무소 관계자
- "허가권 자체가 (충북)도청이니까 읍면에서는 민원인 면담을 하고 건의는 도에다 할 수 있는 거죠."
지금이라도 야산 태양광 발전시설의 설치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