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도색을 할 땐 당연히 정화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작업을 해야 하겠죠.
그런데 그것도 주택가에서 발암물질을 쏟아낸 양심불량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동차로 빼곡한 도색 업체에 단속반이 들어갑니다.
공기 배출구 쪽, 꽉 차 있어야 할 대기오염 방지 필터가 휑하게 비어 있습니다.
인근 또 다른 업체에선 필터에 희뿌연 먼지가 자욱합니다.
이마저도 정화기능이 전혀 없는 필터입니다.
▶ 인터뷰 : 위반 업체 관계자
- "흡착시설인데 이 위에 (정화가 되는) 활성탄이 들어가야 하는데 빠져 있는 것 같아요."
- "활성탄을 써야 하는 것도 지금 알았어요."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학교와 아파트단지 바로 앞에 세워진 이곳 업체는 오염방지시설을 갖췄음에도 다른 공간에서 몰래 작업을 하다가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위반 업체 관계자
- "(정화시설 갖춘) 부스 안에 차가 다 차 있어서 저희 직원이 실수로…."
경기지역 도심에서 정화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차량 도색을 한 업체 33곳이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이병우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도색 때 배출되는) 벤젠과 톨루엔은 국제 암 연구기관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됐습니다.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암에 걸릴 위험이…."
경기도 특사경은 불법 도색 업체 31곳을 형사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화면제공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