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민간과 공동으로 분양한 아파트의 건설원가를 내일 공개합니다.
아파트값의 거품을 걷어내겠다는 취지인데,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에 700세대 규모로 조성 중인 아파트 단지입니다.
경기도시공사와 민간건설업체가 함께 분양한 이 아파트의 건설원가가 공개됩니다.
사업비 총액 외에 설계내역서와 하도급 내역서 등이 대상입니다.
경기 지역 5개 사업지구, 5천 세대 정도가 이번 건설원가 공개 대상입니다.
▶ 인터뷰 : 정일현 / 경기도시공사 주택사업처장
- "건설공사 원가 공개로 공공건설 공사에서 공사의 투명성을 높이고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하지만, 벌써부터 우려 목소리가 나옵니다.
▶ 인터뷰 :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
- "2동탄에 분양되는 것들은 분양가 상한제에 걸려 있어서 시세 차익이 상당해요. 분양가가 더 낮아졌을 때는 더 치열하고 그러지 않을까…."
사업에 뛰어들길 꺼리는 건설사들이 늘어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권대중 / 명지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교수
- "문제는 건설사의 영업 비밀이 탄로가 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건설 시장이 위축될 수가 있어요. 그게 좀 더 심해지면 공급도 부족할 수가 있어요."
건설원가 공개가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