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북미관계를 '정절' '잠자리'로 표현…"이해쉽다해서"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반도 비핵화를 '잠자리', '정절' 등의 단어로 비유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민 의원은 오늘(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로미오와 줄리엣에 빗대고, 문재인 대통령을 지칭하는 '달님'을 중매자로 표현하는 글을 적었습니다.

민 의원은 "북한과 미국은 대대로 원수간이다. 어색하지만 줄리엣과 로미오라고 치자. 그 둘 사이에 달님이라고 하는 사람좋은 중매자가 있어서 싱가포르에서 첫선을 봤다"고 썼습니다.

이어 "70년을 집안 대대로 원수로 살았으니 결혼(수교)까지는 살얼음판이다. 트럼프는 이 원수 집안의 규수에 대해 의심이 많다. 패물과 혼수(미사일과 핵, 집문서)를 먼저 내놓고 데이트를 하자는 입장"이라고 적었습니다.

또 "김정은은 무슨 소리. 원수의 피가 흐르는데 무엇을 믿고 속도위반을 하느냐, 정절(강성대국)을 내놓을 것부터 강요하는 것은 동방예의지국에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민 의원은 "김정은은 손부터 잡고(핵실험중지-군사훈련중단), 키스로 가고(종전선언-연락사무소 개설·인도적 지원 재개), 그러다가 서로 잠자리(비핵화-북미수교·제재해제)를 함께 하자는 것이다"라고 비유했습니다.


북미간 쟁점 사안을 연애와 결혼에 빗대며 괄호를 이용해 구체적인 상황 설명을 덧붙인 것입니다.

그러나 비유가 부적절한 것 아니냐 하는 지적이 나오면서 해당 글은 현재 삭제가 된 상태입니다.

민 의원실 관계자는 "북미관계의 상황을 쉽게 설명하려던 것인데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어 글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