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회사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오는 10일 담 회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담 회장은 경기도 양평에 개인 별장을 짓는 과정에서 약 200억원의 회삿돈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별장은 담 회장이 지난 2008년 경기도 양평에 짓기 시작한 건물로 오리온 연수원 2동으로 알려져 있다. 처음부터 오너 일가를 위해 지어진 별장에 회삿돈 수백억이 들어갔다는 의혹이 무성했지만 회사 측은 교육시설을 갖춘 연수원이라고 반박해 왔다.
경찰은 지난 4월께 첩보를 입수하고 별장 매입 가격과 시점, 공사 자금 지출에 관련된 여러 의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사비 지출에 관여한 오리온 관계자 1명
앞서 지난 2007년 4월에도 오리온 전 임직원 5명이 담철곤 회장의 횡령·탈세 등 의혹을 제기하는 탄원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 바 있다. 이 탄원서에도 오리온 연수원 2동이 회장 개인 용도로 활용된다는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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