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실대학에 대해 신입생 정원 감소조치를 발표하면서, 해당 지역 상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저임금 등으로 지금도 매출이 떨어졌는데,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울상입니다.
길기범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이 대학은 앞으로 3년간 입학정원을 15%가량 줄이지 않으면 정부 재정 지원에 제한을 받습니다.
신입생을 250명가량 줄여야 한다는 소식에 학생들의 분위기는 뒤숭숭합니다.
▶ 인터뷰 : 김유진 / 상지대 학생 (3학년)
- "인원 줄게 된 건 우리 학교가 알려진 기회가 적어진다는 거니까 아쉽게 생각하고요."
대학 주변 상가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기 침체로 매출이 30% 정도 줄었는데, 잠재적 손님인 신입생까지 준다는 소식에 학교 앞 자영업자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 인터뷰 : 용미숙 / 상지대 인근 자영업자
- "(학생 줄면) 타격이 많이 심해요. 잠도 잘 안 오고 걱정이 지금 태산이에요."
경기도에 있는 또 다른 대학 역시 정원 10% 감축이 가져올 매출 감소에 두려운 마음이 한가득입니다.
▶ 인터뷰 : 수원대 인근 자영업자
- "학생 수가 줄어서 걱정되죠. 많이 되지. 아무래도."
이번에 구조조정 대상이 된 86개 대학 중 대부분이 지방 소재 대학으로 최대 35%까지 정원을 감축해야 합니다.
▶ 인터뷰(☎) : 김기철 / 강원도청 교육법무과장
- "지역 대학들이 좀 더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컨설팅이라든지 학자금 지원 등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할 생각입니다."
저출산으로 지방 대학의 생존이 위태로워지면서, 대학가 주변 상인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김근목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