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서울시의회를 이끌게 된 신원철 의장이 MBN과 인터뷰 했습니다.
신 의장은 지방분권 논의에서 정작 지방이 소외된 현실을 크게 우려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6월 지방선거 뒤 출범한 제10대 서울시의회의 수장인 신원철 의장.
그가 맞닥뜨린 서울시의회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확연한 여대야소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시장을 견제하는 게 과연 가능하겠느냐는 걱정이 나왔지만 신 의장의 생각은 다릅니다.
여당이 다수당이던 지난 시절에도 서울시의회는 박 시장의 역점사업에 매서운 비판을 가해왔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신원철 / 서울시의회 의장
- "예를 들면 청년 수당 문제, 조정 교부금 문제, 7017 서울역 고가 문제…. 저희가 야당 같았던 활동을 했습니다."
요즘 신 의장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지방분권' 논의에서 정작 지방이 소외되는 문제입니다.
어제(11일) 국무회의에선 청와대와 정부가 논의하던 '자치분권 종합계획안'이 의결됐는데, 지방의회와 관련한 내용은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특히 더 빈약합니다.
▶ 인터뷰 : 신원철 / 서울시의회 의장
- "(지자체와 지방의회의) 의견을 수렴했는지….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지방의회 차원에서는 6대 전략 33개 과제에 지방의회와 관련한 항목은 딱 한 개예요."
지방의회를 경시하는 분위기는 의정활동을 도울 연구인력인 '정책보좌관'을 두는 일도 어렵게 합니다.
막대한 서울시 예산을 고작 110명의 의원이 스스로의 힘으로 분석하는 게 현실입니다.
▶ 인터뷰 : 신원철 / 서울시의회 의장
- "(서울시 한 해) 45조 원 예산을 들여다보는데 0.1%만 잘못된 것을 건져낸다고 해도 450억 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신 의장은 전국 시도의회 의장들과 함께 '지방분권 특위'를 구성해 국회와 청와대, 중앙부처와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