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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는 13일 제2회 추경 예산안에 포함된 포천시 국도 43호선 축석고개의 '호국로 기념비' 이설공사 사업비 950만원이 시의회 심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고 밝혔다.
당초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공덕을 기린다는 이유로 논란이 된 기념비는 시민단체에 의해 이전 및 철거 요구를 받은 바 있다.
이에 포천시는 지난달 현판에 새겨진 찬양 문구를 지우고 기념비를 올해 안에 이전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포천시의회 내에서도 기념비 이전에 반대하는 의견과 이전 대신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갈리는 등 합의가 잘 되지 않아 시의회는 사업비 전액 삭감 결정을 내렸다.
관련 부서는 시의회와 협의를 거쳐 다음 추경예산 심의 때 사업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포천시 관계자는 "기념비에 새겨진 찬양 문구는 모두 지워져 현재는 전직 대통령의 이름만 남아있다"며 "기념비 이전은 시정조정위원회 결정 사항으로 다음 추경 예산안 심의 때 다시 심의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7년 세워진 호국로 기념비는 전두
시민단체는 올해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기념비에 하얀 천을 씌워 가리는 등 철거를 요구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문성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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