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명의 10대들이 겁을 주기 위해 여중생 한 명을 끌고 다니며 위협했습니다. 현장을 본 주민들이 네 차례나 신고했지만, 경찰은 주의만 주고 돌아갔습니다.
지난 11일 오후 8시 40분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는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과 남학생들이 들어섭니다.
학생들은 벽 사이 좁은 곳으로 들어가 한 여중생을 둘러싸기 시작합니다.
피해 학생인 김모 양은 "넘어져서 잘 모르겠지만, 뒤에 있던 오빠가 발로 두 번인가 찼다. 어떤 오빠 두 명은 딱밤을 때렸다"며 당시를 설명했습니다.
학생들은 이틀 전 근처 골목서 자신들의 무리 중 한 명이 김 양과 말다툼을 했던 것에 대해 겁을 주려고 이런 행위를 벌였다고 전해집니다.
학생들은 경찰차 소리가 들리자 10대 무리는 황급히 도망갔다가 다른
이를 본 주민들은 경찰에 네 번이나 신고를 했으나, 경찰은 번번이 주의만 주고 돌아갔습니다.
이틀 뒤 김 양의 아버지가 신고로 경찰 조사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김 양에게 당시 왜 구조요청을 하지 않았냐고 물었다고 전해져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