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교사가 쓰러진 학생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후, 학교 학생들이 성금을 모아 치료비를 전달한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오늘(27일) 머니투데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28일 오전 9시 40분 서울 가산중학교 2학년 1반 교실에서 5분전 등교해 자리에 앉아있던 김 모 군이 갑자기 옆으로 쓰러졌습니다.
친구들은 처음에 장난치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쓰러진 김 모 군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담임교사에게 위급함을 알렸습니다.
김덕순 가산중 교감 선생님은 어제(26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학생들의 지도·관리를 수월하기 위해 같은 층에 학교부 교무실을 두기 때문에 빠르게 선생님들이 달려갈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김 교감 선생님에 따르면 이성은 담임교사를 비롯한 2학년 교사들이 모두 교실로 찾아갔고, 호흡이 멈춘 김 모 군을 발견한 2학년 부장 박우범 교사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담임인 이 교사는 학교 보건교사에게 사건을 알리고 119에 빠르게 신고했으며 보고를 받은 교장선생님은 심장제세동기를 들고 교실로 뛰어 갔습니다.
박 교사의 심폐소생술에 이어 심장충격을 시도하던 중 119 구급대원이 도착했고 심폐소생술이 이어졌습니다.
교사들은 몰려든 학생들을 옆교실로 이동해 안정시켰습니다.
이후 김 모 군의 호흡이 돌아왔고 김 모 군은 구급차를 통해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응급실로 이동했습니다.
현재 김 모 군은 3주간의 입원치료를 받은 후 건강 상태가 호전됐으나 부정맥이 있고 혈전치료와 심장박동기 시술이 필요해 삼성의료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비가 비싸 김군의 가족들의 고민이 큰 것으로 알려지자 학생들과 교사들이 완쾌를 기원하며 3
학생들과 교사들의 성금에 이어 삼성의료원도 5000만원까지 치료비를 지원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성심병원과 아산재단도 1800만원 가까운 치료비를 해결해줬습니다.
김 교감 선생님은 "우리나라가 이렇게 온정으로 가득한 따뜻한 나라임을 새삼 깨닫게 해준 기회였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