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이 우려될 정도로 정서적 위기를 겪는 학생이 3년새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학생들 가운데 20% 정도는 당국으로부터 별다른 보호조처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보다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5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현아(자유한국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15∼2017년 학생 정서·행동특성 검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검사에 응한 학생 189만4723명 가운데 0.89%인 1만6940명이 '자살위험군'으로 분류됐다. 2015년과 비교하면 3년새 자살위험군 학생이 2배 가량 늘었다.
가정과 학교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야 할 '관심군' 학생도 같은 기간 8만2662명으로 40% 가량 증가했다.
관심군과 자살위험군으로 분류된 학생들은 '정서적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관심군은 병원이나 위(Wee)센터, 정신건강증진센터 등 전문기관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자살위험군은 당장이라도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상태다.
초·중·고교별로 자살위험군 학생을 보면, 지난해 중학생은 9009명으로 2015년(4177명)에 비해 115.7%, 고등학생은 7091명으로 80.4% 각각 증가했다. 초등학생은 30명으로 47.4% 감소했다.
그러나 관심군의 약 24%, 자살위험군
[김효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