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의 위세에 지역 축제들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됐습니다.
관광객들의 실망이 클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위험을 피하는 게 우선이겠죠.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관객의 입장이 시작돼야 할 '2018 창원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공연장에 적막이 흐릅니다.
3만 석의 관중석도 텅 비었고, 힘들게 준비한 공연 기기들도 철수를 기다립니다.
75개국이 예선을 벌였고, 인기아이돌 그룹이 참가하는 행사가 태풍 때문에 취소됐습니다.
팬들은 아쉬움에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 인터뷰 : 황초영 / 경남 창원시
- "티켓 진짜 어렵게 구한 건데, 지금 눈물 날 것 같아요."
▶ 인터뷰 : 졸리 / 중국
- "콘서트 보러 중국에서 왔는데, 너무 슬퍼요."
가을밤의 낭만을 노래하는 진주남강유등축제도 태풍의 위세에 눌려 휴장에 들어갔습니다.
수만 개의 유등을 철수하거나, 밧줄로 묶어 태풍에 대비하지만, 안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석장호 / 진주문화예술재단 사무국장
- "유등이 비보다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대형 등이 어떻게 바람을 견딜 것인가가 문제입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상징하는 비프 빌리지도 철거되면서 관광객들의 아쉬움을 샀습니다.
태풍 콩레이의 북상에 따라 부산, 경남, 전남의 축제 50여 개가 취소되거나 연기됐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