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가 지나가면서 제주에는 시간당 최고 7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폭우에 주택과 도로들이 침수됐고, 곳곳에서 강풍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시간당 50mm 넘게 쏟아진 폭우가 가정집을 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배수 펌프를 이용해보지만, 어른 허벅지 높이까지 차오른 빗물을 빼내기엔 역부족입니다.
지난 8월 태풍 '솔릭'으로 파손된 체육관 지붕은 이번에도 물난리가 났습니다.
한라산 윗세오름에 7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고, 제주시내에도 3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어제 하루 강우량이 310mm를 기록했는데 지난 2007년 태풍 나리 때 기록한 420mm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강우량입니다.
▶ 인터뷰 : 소원준 / 제주시 외도동
- "우리 지역이 항상 이렇게 범람하는 지역입니다. 거의 밤새야 하지 않을까요? 3시, 4시가 절정이라니까 그렇게 해야죠. "
한라산에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50m 넘는 강풍이 불어닥쳤습니다.
가로수가 넘어지고 신호등이 파손되는 등 접수된 강풍피해만 30여 건.
천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오늘(6일) 오후 12시 30분부터 공항 운항은 재개됐지만, 어제 오후 6시부터 지금까지 총 170편의 항공기가 결항됐습니다.
태풍이 제주를 빠져나가면서 밤사이 드러나지 않은 농업시설과 농작물 피해가 추가로 나타나고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hk0509@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