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는 검은 연기가 서울에서도 목격될 만큼 큰 화재였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대신 때아닌 검은 하늘을 목격한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휘발유가 들어 있는 저유소 탱크 위로 시뻘건 불길이 타오르고, 검은 연기와 불기둥이 하늘을 집어삼킬 듯 치솟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대한송유관공사 휘발유 탱크에 불이 난 건 어제 오전 11시쯤.
휘발유 440만 리터가 저장된 대형 탱크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기둥이 치솟았고, 인근 하늘은 곧 까만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검은 하늘은 서울에서도 선명히 보였는데, 화재 현장 주변 주민들뿐 아니라 서울 시민들도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 인터뷰 : 이경환 / 경기 화전동
- "근처에 살고 있는데 혹시나 번져서 주변 사람들 다칠까 봐 걱정도 되고요."
▶ 인터뷰 : 이홍석 / 서울 필동
- "고양시랑 서울이랑 멀게 느껴졌었는데 연기까지 보이는 거 보니까 심각한 화재가 아닌가. 이런 경우 처음 봤거든요."
소방당국은 추가 사고의 위험 때문에 신중한 진화 작업을 펼쳤습니다.
▶ 인터뷰 : 김권운 / 경기 고양소방서장
- "화재 열기가 상당합니다. 그래서 소방관들이 100미터 이내 접근이 불가능해서 무인 방수포와 특수장비를 이용해서…."
폭발 당시 인근에 직원이 없어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강두민·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