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은 자유한국당 권성동, 염동열 의원과 검찰 고위 간부들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외압을 당했다고 폭로한 안미현 검사는 이런 식이면 직권남용죄를 법에서 삭제하는 게 맞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원랜드 수사를 담당했던 안미현 검사가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건 지난 2월입니다.
당시안 검사는 "상관으로부터 권성동 의원이 불편해한다"는 말을 들었고, "권성동과 염동열 의원의 이름이 등장하는 증거목록을 삭제해달라는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대검찰청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을 구성해 수사에 나섰지만, 안 검사는 지난 5월 문무일 검찰총장이 외압을 행사해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추가 폭로를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검찰은 자유한국당 권성동, 염동열 의원과 검찰 고위 간부들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권 의원과 염 의원이 검찰 고위 간부들에게 외압을 행사했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고, 수사와 관련된 검찰 고위 간부들의 지시도 위법하다고 볼 근거가 없다는 겁니다.
안 검사는 "이런 식이면 직권남용죄를 형법에서 삭제하는 게 맞다"며, "국민은 절대 면죄해주지 않을 것이다"라는 글을 올리며 반발했습니다.
수사 외압 의혹은 사실무근으로 결론났지만, 검찰 내부에서도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