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쾌청했던 하늘에 또다시 미세먼지가 습격했습니다.
서울은 지난 6월 이후 112일 만인데요.
가을 미세먼지가 봄, 여름보다 독성이 더 강하다는 사실 아십니까?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모습입니다.
쾌청했던 하늘은 사라지고, 도심은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임성배 / 서울 신당동
- "마스크를 별로 안 쓰는데, 오늘 같은 경우는 느낌이 심해서 (썼죠.)"
아파트 베란다 문과 창문은 빈틈없이 잠겼고.
초등학교는 운동장 어디에서도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학생과 교직원께서는 오늘은 실외활동을 자제해 주시고…."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이곳은 전국체전 육상 경기가 열리고 있는 익산 종합운동장입니다. 익산을 비롯한 전북지역도 미세먼지가 종일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현민 / 경기 용인고등학교 육상부
- "(미세먼지 때문에) 숨이 더 가빠지고 가래가 많이 나와요."
전남과 경남,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오늘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장임석 /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예보센터장
-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고, 대기 정체로 국내 오염물질이 더해지면서…."
가을에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인체에 더 치명적입니다.
▶ 인터뷰 : 임영욱 / 연대의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 "(날씨가 추워지면) 먼지는 더욱더 좁은 공간에 나쁜 상태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건강에 미치는 피해는 훨씬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내일은 미세먼지가 사라지겠지만, 한동안 잊고 지냈던 미세먼지 공포가 다시 떠오른 하루였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문진웅,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