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분단 역사의 상징이던 군사 철조망 철거작업이 수도권 최초로 경기도 화성에서 시작됐습니다.
화성시는 그동안 철조망에 막혀 있던 아름다운 바닷가를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돌려준다는 각오입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해 관광객 200만 명이 넘는 경기도 화성의 제부도입니다.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지만, 입구 쪽 해안가를 따라 서 있는 철조망이 눈엣가시였습니다.
▶ 인터뷰 : 김영식 / 경기 화성시
- "관광지로 볼 때는 조금은 혐오스러운 게 맞는 거예요. 외부에서 오는 사람은 이런 게 있으면서 불편한 점이 많은…."
남북단절을 상징하며 수십 년 동안 해안선을 가로막았던 군사 철조망이 사라집니다.
화성시는 군과 함께 제부도 입구 1.4km 구간 철조망을 우선 철거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렇게 철조망이 제거되는 구간은 군의 첨단 감시장비를 통해 안전을 지키게 됩니다."
수도권 최초로 국방부의 철조망 철거사업을 시작한 화성시는 내년까지 7.6km 해안선에 설치된 철조망도 추가로 철거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서철모 / 화성시장
- "화성의 바닷가는 가장 잘 보존된 서해안의 관광자원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잘 시민의 품으로 돌려 드릴까, 첫단추를 끼운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성시는 이번 철조망 제거사업으로 해안 둘레길과 서해안 해양관광벨트 활성화 사업에도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luvleo@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