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도 오히려 엄마의 심정부터 헤아리는 세진이의 모습, 안영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태어날 때만 해도 정상이었던 세진이는 100일이 지나자 뼈가 불균형하게 자라는 증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흔한 수건 돌리기도, 두 손으로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는 일도 세진이에게는 힘겨워 보입니다.
인터뷰 : 전세진 / 12세
- "저를 좀 아는 애들은 그냥 그러는데 모르는 애들은 왜 그러냐고 물어봐요."
이런 세진이의 가장 큰 희망은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고 싶다는 것뿐입니다.
인터뷰 : 전세진 / 12세
- "친구들과 놀고 싶고 사람들 눈 신경 안 써도 되고 그런 거예요."
인터뷰 : 박상임 씨 / 세진이 어머니
- "보통 평범한 아이들 누리는 것을 세진이는 전혀 못 누리잖아요. 그걸 바라볼 때 너무 마음이 아파요."
남 몰래 속앓이를 했을 법하지만 어린 세진이는 엄마의 마음부터 헤아립니다.
인터뷰 : 박상임 씨 / 세진이 어머니
- "엄마 이렇게 태어나서 미안하다고 그러더라고요. 그게 네 죄냐고 왜 미안하냐고 엄마가 이렇게 낳아서 미안하다고 했더니 엄마는 이렇게 낳고 싶어서 낳았어. 나도 이렇게 태어나려고 했던 게 아니잖아. 이러더라고요."
코레일 대전지사 직원들과 놀이공원을 찾은 세진이.
몸은 불편하지만 웃음을 잃지 않으려고 하는 세진이의 얘기를 mbn 사회공헌 프로그램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에서 들려드립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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