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년 동안 민간인들의 출입이 통제돼 비밀의 섬이라 불리었던 서해바다 유인등대섬 '옹도'라고 들어보셨나요.
오랜 시간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섬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여행지로 인기입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태안의 신진도항에서 배를 탄 지 30여 분 만에 작은 섬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다 위에 비치는 모습이 항아리를 닮아 '옹도'라 불립니다.
(현장음)
-"동백나무숲을 아름답게 지나시면 정상까지 올라갈 수…."
배에서 바라본 섬은 마치 고래가 숨을 쉬면서 뿜어내는 물줄기처럼 보입니다.
지난 1907년 옹도에 등대가 세워진 뒤, 무려 106년 만에 민간에 개방되기까지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오랜 시간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섬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봄에는 섬 일대의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가을에는 푸른 바다 위에 갈매기 떼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룹니다.
산책로마다 길게 늘어선 원시림과 야생화들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해바다의 절경은 가을의 운치를 더합니다.
▶ 인터뷰 : 박은서 / 충남 태안군 문화관광해설사
- "동백으로 만들어진 터널을 10미터 정도 지나갈 수 있는 곳이에요. 육지에서 보다 훨씬 예쁜 하늘을 볼 수가 있을 거고요."
해양수산부 10월의 무인도서로 선정된 옹도가 서해바다의 새로운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