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15일)와 어제(16일) 청명한 가을 하늘이 잿빛으로 변했습니다.
이번 미세먼지는 곧 물러갈 예정이지만, 다음 달부터가 문제입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중국에서 불어온 북서풍에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 인터뷰 : 나원주 / 광주 방림동
- "(미세먼지) 더 심해진 것 같아요. 정신적으로 우울해지고 그러죠. 맑은 것보다는 기분이 안 좋으니깐. "
그제(15일) 중부 지역에 기승을 부렸던 미세먼지는 어제(1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 인터뷰 : 장임석 / 환경과학원 예보센터장
-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바람의 속도가 약해졌고요. 미세먼지 저감 정책에도 미세먼지 농도 나쁜 날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오늘(17일)부터는 깨끗한 하늘로 돌아오겠지만, 당장 다음 달부터가 문제입니다.
중국에서 본격적인 난방이 시작되면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밀려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상하이 한인회 관계자
- "아직 11월이 안 돼서 지금까지는 양호한 편이에요. 11월부터 난방이 돌면 그때는 좀 심하거든요."
우리가 믿을 것은 중국의 강력한 환경 규제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칭다오 한인회 관계자
- "한국기업들도 (배출) 기준에 충족하도록 강하게 규제를 한 적도 있고, 칭다오 같은 경우에도 환경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베이징은 석탄 난방이 금지됐지만 중국은 동부 연안에 공단이 몰려 있어, 결코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