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통 종가 음식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포럼이 열렸습니다.
포럼에선 낡은 전통으로 인식되던 종가의 문화와 음식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기로 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퇴계 이황이 좌의정 권철에게 대접했다는 손님상입니다.
보리밥에 가지 무침, 미역·나물에, 간장이 전부로 퇴계의 검소함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해남 어초은종가는 말린 비자 열매에 콩가루를 입혀 만든 비자실, 송화밀수, 감단자 등으로 만든 다과상이 혀끝을 자극합니다.
경북 종가 포럼에는 전국 20개 종가가 반상, 주안상, 다과상, 별식상 등을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도은 / 경북 안동 수운잡방 종부
- "종가의 문화가 음식 속에 다 녹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많은 관심과 많은 학문적인 연구와 관심이 따라 주셨으면 좋겠고요."
당귀주·국화청주 같은, 양반가의 술과 문재인 대통령이 받은 충효당 종가의 오찬상도 세상 밖으로 나왔는데,
포럼에선 낡은 전통으로 인식되던 종가의 문화, 특히 종가 음식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경북도지사
- "경북의 종가가 한국 전체의 30퍼센트를 차지합니다. 그리고 경상북도에서 앞으로 종가문화를 명품화해서 세계화하는…."
경북도는 전통 고택 등 종가가 있는 마을을 관광지로 지정하는 한편 전국의 종가를 연계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고성민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