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부의 발표 이후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사립유치원 전체가 비리집단으로 매도되고 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거듭 내놨습니다.
명품가방 등 7억 원을 부정사용한 것으로 드러난 경기 동탄의 환희유치원장은 학부모들 앞에서 뒤늦게 공개 사과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사립유치원 77%를 회원으로 둔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현재 비대위 체제로 꾸려진 한유총은 교육부 발표에 "사립유치원 전체가 비리집단으로 매도되고 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비리라는 꼬리표를 달려면 사법처리가 되는 정도에 이르러야지 단순 행정착오를 비리로 매도해선 안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과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집단휴원 카드는 꺼내들지 않았습니다.
이에 앞서 명품가방 구입 등 7억 원 가량을 부정사용한 것으로 드러난 경기도의 환희 유치원장도 운영을 함께 해 온 두 아들과 함께 뒤늦게 공개 사과했습니다.
200명이 넘는 학부모들 앞에서 허리를 숙이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경기 동탄 환희유치원장
- "부모님 죄송합니다. 남은 세월 반성하면서 살겠습니다. 우리 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합니다."
하지만 사흘 전 학부모들이 항의차 몰려오자 구급차를 타고 도피했던 원장에 대해 학부모들은 분노를 쉽게 가라앉히지 못합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눈 좀 뜨세요! 눈 뜨고 이야기하세요! 안 들려요."
환희유치원은 원장을 새로 공개 채용하는 한편, 학부모들의 경영 정상화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