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부부가 2개월 사이에 같은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뒤 잇따라 숨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부천 오정경찰서에 따르면 어제(23일) 오전 8시 42분쯤 경기도 부천시 성곡동의 한 편도 2차로 도로에서 56살 A 씨가 몰던 2.5t 화물차가 도로를 건너던 80살 B 씨를 치었습니다.
이 사고로 B 씨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A 씨의 화물차는 주행 신호가 떨어진 부천시 성곡삼거리에서 여월초등학교 방면으로 좌회전하다가 건널목에서 3m가량 떨어진 도로를 건너던 B 씨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도로는 2개월 전 B씨의 남편 83살 C 씨가 교통사고를 당한 곳이었습니다.
C 씨는 올해 8월 4일 오전 9시 49분쯤 이 도로 건널목을 자전거를 타고 건너다가 정차 신호를 무시하고 직진하던 61살 D 씨의 렉스턴 승용차에 치였습니다.
C 씨는 허리 부위
경찰 관계자는 "C씨는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 때문에 숨진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B씨가 같은 곳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며 "A씨는 신호를 위반하지 않았지만 D씨는 정차 신호를 무시하고 주행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