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산물 없는 전남친환경농산물센터, MBN이 단독으로 전해 드렸는데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임차사업자가 불법 증축까지 해가며 마음대로 운영하는데도, 전남도는 나 몰라라 하고 있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친환경 농산물을 팔겠다며 217억 원을 들여 지은 전남친환경유통 건물입니다.
건축물 대장을 확인해보니 2층 테라스를 불법 증축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지하 주차장 일부는 무단 사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남구청 관계자
- "그게 다 철거가 되면 '해제'라고 (건축물 대장) 밑에 올라갑니다. 일단 등재돼 있으니까 (위반 상태입니다.)"
지하에는 1층 친환경 매장보다 3배 넓은 대형 마트가 들어서 있습니다.
친환경농산물 장사가 안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전남도의 허락 없이 올해 초 1층 매장 일부는 커피 전문점으로 내줬습니다.
사업이 잘 되는지 확인하는 자리에는 평가위원 6명 가운데 민간 사업시행자가 포함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운영 평가 참석 공무원
- "서로 잘 해보자는 취지에서 한 것이지, 고양이한테 생선가게 맡긴다는 개념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사업 평가도 엉터리.
해당 건물은 지하 3층부터 5층까지 지어졌는데, 평가는 오로지 1층과 2층만 대상입니다.
나머지 층의 임대수익 등은 모두 민간 사업자 몫입니다.
▶ 인터뷰 : 전남도 고위 공무원
- "특혜를 준 건 전혀 아니에요. (민간 사업자가) 투자비 114억 원을 주고 투자비 회수를 하려고 할 것 아닙니까? 봉사하려고 한 건 아니잖아요."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