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회장의 폭행 장면, 대부분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당시 직원들은 자리를 앉은 채 멀찌감치서 지켜보는 모습이었는데요, 기자가 회사를 찾아가봤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양진호 회장이 거칠게 욕을 하더니,
(현장음)
- "네가 뭐 했는지 몰라서 그래? XX야"
고개 숙인 남성의 뺨을 세게 때립니다.
이 남성을 꿇어 앉힌 뒤에도 머리를 때립니다.
퇴사한 직원이 위디스크 홈페이지에서 자신을 사칭해 글을 올렸다는 게 폭행의 이유였습니다.
이 장면을 지켜봤을 직원들은 대부분 언급을 극도로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위디스크 직원
- "(안에 분위기 좀 어때요?) 분위기, 안 좋죠 뭐. 화장실 가야 해서요."
어쩌다 일어난 일이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위디스크 직원
- "어쩌다 한 번 일어난 거라. 매일 있는 그런 것은 아니거든요."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양 회장의 또 다른 회사인 이곳 한국미래기술엔 문이 굳게 닫힌 채 적막감만 감돌고 있습니다."
내부를 살펴보니 만들던 로봇만 덩그러니 놓여 있을 뿐, 직원은 보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건물 경비원
- "점심시간 이용해서 다 가는 것 같아요. "
양 회장의 갑질에 비판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직원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이준희 VJ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