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지난 주말(2일~4일) 한국을 찾았습니다. 졸리는 배우가 아닌 유엔난민기구(UNHCR) 특사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지난 3일, 졸리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사무실에서 한국 '난민 대사'인 배우 정우성 씨를 만났습니다.
졸리는 제주도로 도착한 예멘 난민신청자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불안을 알고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졸리는 세계적으로 외국인 혐오와 증오, 국수주의가 만연한 시기라며 이럴 때일수록 유엔난민기구와 친선대사 역할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우성 씨는 난민을 둘러싼 가짜뉴스로 인해 시민들의 걱정이 커진 것이라고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다수는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아직 정하지 않았거나 난민에 호의적인데 반대하는 집단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정우성 씨와 졸리는 사람들에게 난민이 누구인지 제대로 설명하고 출신국의 위험이 해소되면 즉시 집으로 돌아가길 희망한다는 점을 알릴 필요성이 있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또 난민심사에 엄정한 기준을 적용하는 게 유엔난민기구의 입장이라는 점도 분명히 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각국의 난민촌을 방문했던 일, 난민들을 직접 만난 경험, 현장에서 일하는 유엔난민기구 직원을 만난 일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안젤리나 졸리는 그제(4일) 저녁 한국을 떠났습니다. 한국을 떠나며 졸리는 "세계 난
이어 "유엔난민기구를 통해 난민을 지원하는 한국 후원자는 23만 명이다. 이는 난민에 대한 강한 연대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한국 국민들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