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자녀들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오늘(6일) 밤 늦게 결정됩니다.
전 교무부장은 오늘 영장심사에 출석해 "억울하다, 끝까지 가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 씨, 취재진의 잇단 질문에 법정에서 말하겠다는 말만 반복합니다.
▶ 인터뷰 : A 씨 /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 "혐의 계속 부인해왔는데, 억울한 점 있으신가요?"
- "법정에서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
- "컴퓨터는 왜 바꾸셨어요?"
- "나중에 법정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시간 20분 만에 영장 심사를 마치고 다시 모습을 드러낸 A 씨,
▶ 인터뷰 : A 씨 /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 "무슨 말씀 하셨어요? 올라가셔서…."
- "나중에 나올 겁니다."
- "다른 부모님들께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 "나중에 나오면 말씀드릴…."
A 씨 측은 영장실질 심사에서 경찰 수사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경찰이 제시한 문제 유출 정황은 추측에 불과하고, 증거인멸 정황으로 제시한 컴퓨터 교체 역시 구입한 지 5년이 지나 바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A 씨의 변호인은 "A 씨에게 자백을 하면 아이들은 기소도 안 되고 조사를 안 받을 수 있다고 말했지만, 너무 억울하다면서 끝까지 가보겠다고 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한편 A씨는 영장심사에서 "쌍둥이 중 동생이 경찰 조사를 받은 후로 정신과 진단을 받을 정도로 이상 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찰에 격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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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