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이 어제저녁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징계수위를 낮추려고 꼼수를 쓴다는 비판까지 나오는 가운데 이 의원은 음주운전 혐의 대부분을 시인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이 어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의원은 어제저녁 8시 40분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나와 40여분 간 조사를 받고 돌아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의원이 어제저녁 8시쯤 전화를 걸어 '지금 조사받으러 간다'고 한 뒤 20분 뒤 경찰서로 찾아왔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원래 어제 조사를 받기로 돼 있었고 시간을 구체적으로 잡지 않은 상태였을 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의원은 음주운전 혐의 대부분을 시인했지만, 여의도에서 서초구 반포동 자택까지 운전했다는 단속됐을 당시의 진술은 번복했습니다.
여의도에서 동료들과 소맥 4잔 정도를 마신 뒤 밤 10시쯤 대리기사를 불러 반포동 자택으로 이동했고,
10시 45분쯤 청담동에 약속이 생겼는데 술이 깼다고 생각해 직접 차량을 운전했다는 것입니다.
이 의원은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밤 11시쯤 검거됐습니다.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는 0.089%로 면허정지 수준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의원이 음주운전 혐의를 시인해 조사가 빨리 끝났다며,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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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