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보신) 윤창호 씨 사건과 응급실 폭행범에 대한 처벌 강화 방침은 모두 음주와 관련된 사건·사고입니다.
그런데 청와대 경호처 직원이 술을 먹고 또 폭행을 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술독에 빠진 대한민국이란 통계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사회부 고정수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 1 】
굵직한 음주 사건·사고가 또 있죠? 청와대 직원의 폭행 사건으로 지금 시끄러운데요.
【 기자 】
네 어제 새벽 청와대 경호처 5급 공무원이 서울의 한 술집에서 다른 손님을 때리고, 출동한 경찰에도 폭행과 욕설을 가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특히 이 직원은 욕설과 함께 경찰에 내가 누군지 아느냐 란 식의 소리도 질렀는데,
북한에서 가져온 술을 같이 마시자며 합석을 권유했다가 이 손님이 자리를 뜨니 갑자기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고요.
정작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 2 】
경찰 조사나 경호처에서 징계는 이뤄졌습니까.
【 기자 】
이 공무원은 시민을 폭행하고, 경찰에게도 욕설과 폭행을 한 정황이 있어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1차 조사를 마친 뒤 신원이 확실해 도주 우려가 없어 석방했고, 내일쯤 추가 조사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현재 이 직원을 대기발령 조치했고 경찰 조사가 나오는 대로 징계위에 회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 질문 3 】
요즘 음주운전특별단속기간인데 인터넷 개인방송하는 BJ가 음주운전을 실시간으로 중계한 기가막힌 일도 있었어요.
【 기자 】
네, 이 사건은 경찰의 검거 경위를 확인해보니 지난 2일 밤, 수천명이 지켜보는 음주운전 실시간 방송이 있다는 신고로부터 시작됐습니다.
해당 영상을 입수하진 못했는데, 이 BJ는 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외제차량을 700m가량 몰았고요.
방송을 이어가기 위해 인근 숙박시설에 도착했을때 추적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거 당시 이 BJ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이었고, 동승자도 한명있었는데 각각 음주운전, 음주운전 방조혐의를 적용해 모두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 질문 4 】
참 왜 이런 일이 계속되는건지 안타까운데, 우리나라 사람들 음주 행태가 술독에 빠진 대한민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면서요?
【 기자 】
오늘 발표한 보건복지부 통계를 보면 지난해 성인의 월간음주율, 그러니까 최근 1년 동안 한달에 한 번 이상 음주한 횟수는 60%를 넘었습니다.
2005년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고요.
월간 폭음률이란 것도 있습니다.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한번의 술자리에서 남자의 경우 술 7잔, 맥주 5캔 여자는 술 5잔 맥주 3캔 이상 음주율은 최근 4년만 봐도 남자는 50%, 여자는 20%를 꾸준히 넘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음주운전, 음주로 인한 폭행 사건 등을 엄히 다스려야 한다는 여론이 어느때 보다 높습니다.
음주운전 차량에 숨진 윤창호 씨의 명복을 빌며, 이 사건으로 촉발됐지만 국회에서 계류 중인 음주운전 처벌 강화 방안은 신속히 처리되길 바라는 마음도 커집니다. 뉴스추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