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앞 시연" vs "상식 안 맞아"

【 앵커멘트 】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을 놓고 드루킹 측과 김경수 경남지사 측이 법정에서 두 번째로 맞붙었습니다.
드루킹 측은 김 지사 앞에서 시연을 했다고 주장했고, 김 지사 측은 상식에 맞지 않는 증언이라며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손기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9일 첫 재판에서, 드루킹 측은 김경수 경남지사가 대선 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드루킹 측 활동을 보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재판에 출석한 김 지사는 이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경남지사
- "당시 1차 재판에서 문재인 대표에게 경공모 활동 보고됐다는 말 나왔었잖아요. 그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이후 재판과정에서 그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 밝혀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드루킹 측근 '둘리' 우 모 씨는 김 지사의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방문에 맞춰 드루킹이 '킹크랩' 개발을 서두르도록 지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책상이 'ㄷ'자 모양이었고 김 지사는 가운데 가장 앞쪽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시연 상황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또 "당시 드루킹이 킹크랩 개발 진행에 대한 허락을 구했고, 김 지사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본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김 지사 측은 "김 지사는 시연을 본 적이 없고, 증언들도 상식에 맞지 않다"며,

드루킹 일당이 일부러 김 지사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처럼 재판 초반부터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진실 공방은 격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standard@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