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록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가 1심에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이 목사가 신도들의 믿음을 악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투사건을 계기로 이재록 목사의 상습적인 성범죄가 수면 위로 드러났지만, 이 목사는 줄곧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록 /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 (지난 4월)
- "그런 적 없어요. (그런 적 아예 없으시다고요?) 다 거짓입니다."
재판과정에서도 "피해자들이 자신을 음해하려 한다"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재판부는 "어려서부터 교회에 다니며 피고인을 신적 존재로 여긴 피해자들의 처지를 악용하고, 장기간 범행을 저질러 비난 가능성이 크다"며 징역 15년을 선고했습니다.
"피해자들이 정신적 충격을 입고, 엄벌을 원하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 목사는 수년간 여성 신도 8명을 상대로 40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로 지난 5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만민중앙교회 측은 "이 목사의 무고함을 믿는다"며 즉각 항소의 뜻을 밝혔고, 피해자 측도 보다 중형이 나오도록 끝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신진희 / 피해자 측 변호인
- "공판검사님이 구형하셨던 20년이 선고되도록 저희 측에서 굉장히 많이 준비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만민중앙교회에서는 최근 1천억 원대 교회 부동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일부 돈이 빼돌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