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차량 화재 사태를 조사 중인 정부 민관합동조사단이 BMW가 결함을 은폐해왔다고 내부적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함 은폐는 법으로 엄격히 금지되고 있는 행위입니다.
BMW 측은 결함 인지 시점을 2016년 11월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8월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은 "2016년 11월부터 BMW 본사에서는 흡기 다기관에 천공이 발생하는 현상에 대해서 원인 분석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취재진이 입수한 BMW코리아 내부 저산 자료에 따르면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결함으로 불이 나기 시작한 시기는 2016년 2월로, BMW 측은 2016년 2월부터 결함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9달이나 이를 은폐해습니다.
한편, BMW 측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했다고 밝힌 시점이 지난 6월이었는데 조사단은 이 시점도 거짓으로 판단했습니다.
2017년 520d 모델의 부품 설계가 변경됐었는데, BMW 측은 밸브 오작동 또는 고착현상을 막기 위해 라디에이터 면적을 넓히고 EGR 밸브를 일체형에서 분리형으로 바꿨습니다.
밸브 오작동 또는 고착현상은 BMW가 최근 밝힌 원인과 같습니다.
520d 모델이 처음 판매도니 시점에서 1년을 거슬러 올라가면 설계 변경 착수 시점은 2015년 12월인 것입니다.
정부 합동조사단은 이 같은 근거로 BMW가 결함을 은폐하고 시정을 지연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BMW 측은 조사단 최종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언급을 피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