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중 대장 천공으로 사망, 의사 집행유예 선고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대장 내시경 시술 중 환자의 대장에 천공을 내 사망에 이르게 한 의사에게 집행 유예가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4부는 30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내과 의사 A 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금고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 씨는 2012년 6월 B(72) 씨의 대장을 내시경으로 검사하면서 1cm 크기의 구멍을 낸 혐의로 기소됐다.
B 씨는 2개월 뒤 염증으로 인한 패혈증,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의료상 과실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하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다"며 "다만 사건이 위험이 따르는 전문 의료영역에서 발생했고 천공 발생 부위의 특수성에 비춰 전적으로 피고인 잘못만으로 보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