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 어제 저녁엔 한파주의보까지 발령될 만큼, 강추위가 들이닥쳤는데요.
온수관 파열로 인근 지역 2천8백여 세대의 난방과 온수 공급이 멈추면서, 주민들은 밤새 추위에 떨고 아침에도 찬물로 씻고 출근을 해야 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고 현장 바로 옆에 있는 아파트 단지입니다.
밤 사이 기온이 뚝 떨어지며 한파주의보가 발효됐지만, 근처 2천 8백 여 세대 주민들은 난방과 온수가 중단돼 그대로 추위에 떨어야했습니다.
▶ 인터뷰 : 전정심 / 피해 아파트 주민
- "요하고 이불 깔고 겨우 잠을 잤어요. 방이 너무 추워서 몸은 아프고 전기장판 좀 깔고 자야 하겠다 싶어서…."
▶ 인터뷰 : 조동광 / 피해 아파트 주민
- "다 찬물만 나오니까 노인이 찬물로 세수할 수도 없고. 지금 씻지도 못하고 있고 그래요."
아침 출근길 준비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유재민 / 경기 고양시
- "난방은 괜찮은데 차가운 물이 나오니까 어젯밤에 씻지도 못하고 아침까지 찬물이 나와서 찬물로 샤워하고 나왔습니다."
인근 상가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온수 배관이 터지면서 흙과 물이 인근 상가 지하까지 들어와 이렇게 흙탕물로 가득찼습니다."
건물 지하에 터져나온 물이 차면서 상가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는 등 피해는 오늘까지도 이어졌습니다.
첫 한파주의보가 닥쳤던 고양시의 밤은 너무 가혹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