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사관 앞에서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규탄하는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헌절인 어제(17일) 오후 촛불집회에서 또 다시 쇠파이프와 각목, 물대포가 등장했습니다.
경찰과 시위대는 오후 10시 30분 서울 안국동과 동십자각 사이 차도에서 대치했으며 물대포와 소화기가 시위대에 분사됐습니다.
평화적으로 집회를 벌이던 시위대중 7∼8명이 전경버스에 다가가 유리창을 쇠파이프와 각목 등으로 파손하자 경찰이 물대포로 저지에 나선 것입니다.
물대포와 각목 쇠파이프가 등장한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으로 연이은 평화적 시위도 위기에 처했습니다.
오늘 집회에는 경찰 추산으로 3,500명, 주최측 추산으로는 2만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국민 여론은 미 쇠고기의 전면 재협상인 만큼 정부는 헌법정신에 따라 이를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앞서 시위대는 오후 8시부터 청계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 문화제를 마친 뒤 종로를 점거하고 가두행진을 시작했습니다.
한편 특수임무수행자회(HID) 회원 40여명은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규탄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던 중 2명은 대사관 담장에 올라가 태극기를 걸고 애국가를 불러 한때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