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바람을 맞고 자란 경남 함양 곶감이 올해 처음으로 초매식을 가졌습니다.
올 초 냉해로 인해 생산량은 줄었지만, 천혜의 자연환경 덕분에 품질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좋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분홍빛 속살을 내놓은 곶감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지리산 공기를 먹고 자란 함양 곶감의 첫 경매에 앞서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초매식에 참석한 사람들입니다.
경매사와 중매인들의 손놀림이 빨라지고, 지리산의 자연이 빚어낸 곶감 가격이 결정됩니다.
(현장음)
자 12개, 12개, 양만자, 8천 자, 다섯 번.
올봄, 갑작스런 냉해로 곶감 생산량은 예년보다 30%가량 물량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건조 기간 풍부한 일조량과 큰 기온 차 덕분에 맛은 그 어느 때보다 좋습니다.
▶ 인터뷰 : 이상인 / 함양 안의농협 조합장
- "올해는 건조 시기에 햇빛이 적당했고 바람도 불었고 또 비도 안 와서 건조하기에 좋은 날씨였습니다. 작년 못지않게 품질은 좋습니다."
'임금님 반하고 호랑이 놀란 맛'이라는 명성만큼 그 자부심도 큽니다.
▶ 인터뷰 : 서춘수 / 경남 함양군수
- "소비자 여러분께서 어려운 농가를 생각해서 많이 구매해 주시고 맛 좋고 질 좋은 명품 함양 곶감을 많이 애용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햠양군은 내년 1월 함양과 서울에서 곶감 축제와 특판 행사를 열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