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이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자문역에게 수여했던 '광주인권상'을 박탈하기로 했다.
재단은 18일 "최근 재단 이사회 아웅산 수지에게 수여된 광주인권상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얀마의 실질적 지도자가 된 아웅산 수지가 로힝자족 유혈사태를 묵인·방조해 상의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게 이유다.
재단은 지난 2004년 미얀마 민주화에 기여한 공로로 아웅산 수지에게 상을 수여했다. 당시 가택연금 상태였던 아웅산 수지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를 인타깝게 여긴 재단측은 2013년 광주인권상 시상식 때 아웅산 수지를 초청했다. 광주시는 이때 그에게 '광주명예시민증'을 수여하기도 했다.
광주시도 재단과 뜻을 같이 해 '광주명예시민증' 취소여부를 검토 중이다.
광주시는 로힝야족 학살을 방관한 아웅산 수지에게 수여된 광주명예시민증을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자 국제인권분야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의견을 수렴 중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각계 의견을 수렴해 취소여부를 조만간 결정방 계획"이라면서 "결정되면 시의회 동의 등 관
광주인권상은 '5·18시민상'과 '윤상원상'을 통합해 지난 2000년부터 민주주의와 인권, 세계평화를 위해 공헌한 국내외 인사나 단체에게 수여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의 탄압으로 1만5000명의 로힝자족이 살해당하고 72만명이 피난길에 올랐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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