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어제 새벽 뺑소니범을 발견한 한 목격자가 경찰에 신고하고 추격 끝에 붙잡은 일이 있었습니다.
뺑소니범은 음주운전자였는데, 부산에서 음주운전 사고로 억울하게 숨진 윤창호 씨 같은 피해자가 생각나 추격을 했다고 합니다.
홍주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은색 SUV 차량이 택시를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어제(22일) 새벽 40대 A 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모습입니다.
당시 현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는 사고 차량을 목격한 강 모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추격을 시작합니다.
(현장음)
- "지금 골목 쪽으로 계속 쫓아가고 있거든요."
결국, 강 씨의 도움으로 경찰은 출동 3분여 만에 사고 차량을 붙잡았습니다.
당시 A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07%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강 씨가 사고 차량을 추격한 건 음주 뺑소니로 숨진 윤창호 씨 같은 피해자들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최근 음주운전 때문에 피해를 억울하게 당하신 분들도 많고, 처벌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어요. 그분을 안 잡으면 처벌을 할 수가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따라가게 됐어요."
지난 18일부터 음주운전자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법'이 시행됐지만,
시행 당일부터 인천 등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좀처럼 음주운전 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주환입니다. [thehong@mbn.co.kr]
영상출처 : 시청자 강OO 제공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