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발생한 이수역 폭행사건 기억하시죠.
여성 일행이 남성 일행으로부터 여성혐오 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남녀 성 대결 양상으로까지 번지며 진실공방이 치열했죠.
한 달여 만에 이 사건에 대한 경찰의 최종 수사 결과가 나왔는데, 결론은 쌍방폭행입니다.
남녀 모두 잘못했다는 거죠.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3일 서울 이수역 인근의 한 주점에서 남성 3명과 여성 2명 간 벌어진 폭행사건.
가장 관심이 쏠렸던 쟁점은 누가 폭행을 했느냐였습니다.
당시 여성 측은 "남성 일행이 여성혐오 발언을 하고 일방적으로 폭행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남성 측은 "조용히 해달라고 하자 여성들이 욕설하고 먼저 시비를 걸었다"고 반박했습니다.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경찰은 CCTV와 휴대전화 영상 등을 토대로 남녀 피의자 5명 전원을 쌍방폭행과 모욕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진실공방이 치열했던 또 하나의 쟁점은 주점 밖 계단에서 일어난 다툼입니다.
남성이 발로 차 두피가 찢어지는 등 폭행을 당했다는 여성 측과 손을 뿌리쳤을 뿐이라는 남성 측의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경찰은 남성 신발과 여성 옷 등에 대한 국과수 수사결과 남성이 발로 찬 건 아니지만 뿌리치는 과정에서 여성이 넘어졌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하지만 남성 역시 손목에 상처를 입은 만큼 양측에 각각 상해죄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세일 / 동작경찰서 형사과장
- "남성이 여성을 뿌리쳐 밀어서 넘어졌다는 부분으로 인정됐고 남성도 여성으로부터 전치 2주의 손목 부위의 상처를 입은 부분이 확인돼서…."
청와대는 이수역 폭행사건 국민청원 글에 대한 답변으로 다각도로 수사해온 경찰의 결론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