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건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사이 전국 곳곳에서 화재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어제(29일)저녁 6시 반쯤 서울 정릉동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고, 1시간 쯤 뒤에는 강원 속초시 소재 찜질방 내부에서 불이 나 150여 명이 긴급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이현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붕 위로 하연 연기가 쉴새없이 뿜어져나옵니다.
어제 저녁 6시 반쯤, 서울 정릉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났다가 2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집안에 있던 70대 여성이 연기를 마시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소방당국은 보일러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주택 외부에 위치한 연탄 보일러실이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집 안에는 60대 박 모 씨 등 3명이 있었지만, 현장에 도착한 119 구조대가 긴급대피시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연탄재의 잔불이 목재로 만들어진 보일러실 외벽으로 옮겨붙으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거센 불길이 창문 밖으로 치솟아 나오고, 뒤이어 엄청난 양의 연기가 집 주변을 뒤덮습니다.
어젯밤 11시 50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한 단독주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습니다.
집 안에 있던 19살 김 모 씨가 어머니와 함께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어제 저녁 7시 40분쯤, 강원 속초시의 한 찜질방 지하 2층 매점에서 불이 났다가 15분 만에 모두 꺼졌습니다.
이 불로 찜질방 안에 연기가 가득 차 손님 등 150여 명이 긴급대피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매점 튀김기에서 불이 시작됐을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