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과 갑질 폭행, 그리고 밀수 등의 혐의로 물의를 빚어온 대한항공이 또 다시 안일한 대처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번에는 기내 모니터 화면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시했는데, 대한항공 측은 업데이트 과정에서 생긴 오류라고 밝혔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4년 '땅콩 회항' 사건부터 최근 '물컵 갑질'과 횡령·배임 혐의까지.
대한항공 총수일가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며 여론의 질타를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기내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일부 항공기에서 승객에게 제공되는 위치 안내서비스 지도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겁니다.
해당 항공편뿐만 아니라 대한항공이 미주와 유럽 등에 투입한 항공기 최신 기종 9대 중 7대에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항공 측은 "지도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며 "해당 항공기가 국내에 도착하는 대로 조속히 오류를 수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2년도에도 자사 홈페이지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시해 비난을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구글 지도를 연동해 사용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대한항공 측은 해명했습니다.
현재 구글 등 일부 외국 인터넷 기업들은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지도에는 동해로 표기하고, 해외에서는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적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