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새해 첫날 "고독과 고통으로 점철된 해체된 현대사회의 유일한 해독제는 '모성'"이라는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제(1일) 교황청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2019년 첫 미사의 강론에서 신자들에게 "우리 주변은 절망과 고독으로 가득 차 있다. 세상은 완전히 연결돼 있지만 점점 더 해체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런 상황을 타개할 유일한 해결책은 모성의 본보기와 포용이라고 말했습니다.
교황은 "'어머니의 시선'을 잃어버린 채 미래를 바라보는 세상은 근시안적"이라며 "그런 세상은 이익을 낼 수는 있겠지만, 모든 사람을 위한 이익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교황은 그러면서 "우리는 영웅적 행위가 자기희생이라는 형태로, 강함은 연민, 지혜는 유순함으로 드러난다는 사실을 어머니들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교황은 또한 "일치는 분열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며, 가톨릭 교회 화합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교황의 이 같은 발언은 가톨릭 교회가 작년에 미국, 호주, 칠레 등 세계 곳곳에서 불거진 사제들에 의한 아동 성 학대 추문으로 위기에 빠진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또한 작년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 교황청의 대변인과 부대변인이 갑작스럽게 사퇴하면서 교황청 조직 내부적으로도 불화가 존재하고, 교
교황은 이날 아울러 가톨릭이 다른 것이 아닌 교회 자체와 신앙에 굳건히 뿌리를 두고 있어야 한다고도 당부했습니다.
교황은 "사람들이 신앙의 놀라움을 잃어버리면, 교회는 단지 과거를 진열해 놓는 '예쁜 박물관'이 될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