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나 집 안에 갇혔던 60대 남성이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몸도 성치않았던 시민이 불길로 뛰어들어 창문을 부수고 남성을 구조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집 안에서 희뿌연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방대가 유리창을 깨고 내부 진입을 시도합니다.
단독주택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저녁 9시 35분쯤,
소방대가 출동했을 땐 집안에 있던 60대 남성이 이미 구조된 상태였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53살 장원갑 씨가 위험을 무릅쓰고 불길로 뛰어들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당시 출입문은 굳게 잠긴 상태였습니다. 장 씨는 이 방범창을 돌멩이로 내리쳐 뜯어내고 창문으로 남성을 구조했습니다."
장 씨는 최근 허리와 발목 수술을 받고 실밥도 뽑지 않은 몸이었습니다.
▶ 인터뷰 : 장원갑 / 구조 도운 시민
- "어르신이 창가에 손을 잡고 서 있더라고요. 아파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고함도 못 지르고…."
손과 발에 3도 화상을 입은 남성은 자칫 더 큰 피해를 볼 뻔했습니다.
▶ 인터뷰 : 정진희 / 부산 중부소방서 지휘담당
- "깊이 잠이 들었고, 이미 화재가 났을 때 화상을 입어서 도저히 외부로 탈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경찰은 부탄가스통이 터져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강태호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