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로 봉사활동을 떠난 대학생 2명이 현지에서 숨졌습니다.
숨진 학생들은 복통을 호소하기 전 다른 학생 2명과 함께 식당에서 맥주와 피자를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논산에 있는 건양대학교.
지난 6일, 이 학교 학생 16명과 교수 2명, 직원 1명이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12박 14일 일정의 해외 봉사활동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현지에 도착한 지 이틀 뒤 여학생 2명이 복통을 호소하기 시작했습니다.
인근 병원을 찾은 여학생들은 링거를 맞고 상태가 호전돼 숙소로 되돌아왔습니다.
식중독 의심 증상으로 혈액 검사까지 받았지만, 이때까지는 별다른 이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 또다시 복통이 시작됐고, 병원으로 옮겨진 여학생 한 명은 돌연 숨졌습니다.
다른 여학생도 같은 증상을 겪다 결국 다음 날 숨졌습니다.
▶ 인터뷰 : 백만석 / 건양대학교 홍보팀장
- "현지 병원으로부터 사망원인으로 심장마비와 폐렴 및 패혈 쇼크로 인한 심정지 통보를 받았는데요."
혈관 내 세균 감염으로 추정됩니다.
호텔 룸메이트였던 숨진 학생들은 복통을 호소하기 전날, 다른 학생 2명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인근 식당에서 맥주와 피자 등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봉사활동에 참가한 학생들은 떠나기 전 예방 접종을 받았고, 대학 측에 제출한 질병 확인서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없었습니다.
대학 측은 사고 수습팀을 현지로 보내 다른 학생들을 조기 귀국시키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